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 나의 아저씨
내가 한참 힘들었던 당시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넷플릭스에서 '나의 아저씨'를 9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다시 보는 '나의 아저씨' 이야기
아무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아 혼자 외롭고, 어두운 터널에 있는 것 같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막막함과 버텨내기 힘든 현실.. 그런 현실에 놓아진 한 여자와 삶의 무게가 버겁고 무거운 남자가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방송 기간 : 2018년 3월 21일 ~ 2018년 5월 17일
방송 횟수 : 16부작
채널 : tvN
연출 : 김원석
극본 : 박해영
출연 :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송새벽, 박호산, 장기용, 이지아 外
공식 홈페이지 : program.tving.com/tvn/mymister
나의 아저씨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program.tving.com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은 이지안(아이유)과 박동훈(이선균)이지만, 후계동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케미들을 보여줬다.
이지안 (21)
"내가 어떤 앤지 알고도 나랑 친할 사람이 있을까?"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자.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졌다. 꿈, 계획, 희망 같은 단어는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 버는 족족 사채 빚 갚는다. 그래서 하루하루 닥치는대로 일하고, 닥치는 대로 먹고, 닥치는 대로 산다.
일생에 지안을 도와줬던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딱 네 번, 그 뒤로 다들 도망갔다. ‘선량해 보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의 불행함을 이용하려는 인간들.’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만이 남은 차가운 아이.
어느 날 사채업자로부터 벗어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죄책감 따위는 없다. 그래서 아저씨 박동훈에게 접근하는데... 이 아저씨, 깊이 알면 알 수록 더 궁금하다.
‘아무도 박동훈 건들지마! 다 죽여버리기 전에! 망가뜨려도 내가 망가뜨리고, 살려도 내가 살릴거야.’
박동훈 (45)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거야."
구조기술사. 순리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안전제일주의.
공부는 건축사보다 많이 해놓고, 그들의 그늘에 가려 사는 구조기술사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그게 마음 편하니까. 눈에 띄는 게 불편하고 나대는 재주 없는 성품.
“이만하면 됐다.”
한직인 안전진단 팀으로 밀려났어도, 대학 후배가 대표이사로 머리 위에 앉아있어도, 이만하면 됐다. 아내는 동훈의 이 말에 차가운 얼굴을 했다. ‘그래. 넌 됐다 쳐라. 난 아니다.’라며 아이를 낳자마자 사법고시에 붙었고, 아들도 만리타향으로 조기 유학 보냈다. 그래도 아내가 돈을 잘 버니 이만하면 됐다. 인생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형과 동생이 있지만, 여전히 즐겁다고 낄낄대는 속없는 인간들이라 고맙고 다행이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
그런데 이상한 애가 동훈을 뒤흔든다. 거칠고 무모한 스물 한 살의 지안. 그 아이의 말은 거침없다. 칼로 푹 찌르고 들어오듯 서늘하다. 하지만 그 아이, 동훈의 인생을 아는 것 같다. 동훈이 어디에 눈물이 나고, 마음이 고요해지는지를. 나이 마흔 다섯에, 처음으로 발견된 길가의 꽃이 된 기분... ‘위험한 아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김영민
재신임을 앞둔 삼안E&C 대표이사. 동훈의 대학 후배이자 윤희의 대학동기.
잘 생겼고, 학벌 좋았고, 매너 좋았고, 딱 거기까지. 나머지는 가진 척 연기했다. 그랬더니 소문이 부풀어 준영은 로얄 패밀리의 아들이 되었고, 덕분에 첫 직장에서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일가친척 없는 회장이 지분만 넘겨주면 회사의 주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재신임을 위해서는 자기 사람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회장 노인네가 박동훈을 눈여겨본다. 하기야 대학 때부터 그랬다. 아무리 봐도 박동훈보다 자신이 나은데, 사람들은 자신보다 박동훈을 더 좋아했다. 윤희도 결국 박동훈과 결혼했으니까. 박동훈 이 재수 없는 인간, 언제나 자신의 민낯을 까발리는 것 같은 무심한 눈길.
그래서 준영은 동훈을 잘라내기로 하는데...
작중 강윤희와 불륜 중인데 쓰레기 같은 인성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작중 박동훈에게 열등감을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과 대비되는 인망을 얻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온갖 권모술수로 올라왔지만, 박동훈은 그런 마음이 없으면서 인망과 능력을 바탕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일일이 소개하기는 어려우니 공식홈페이지를 이용하길 부탁드려요.
요새 종편 및 다양한 플랫폼의 활성화로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드라마가 나오지만, 현실적이면서도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튀는 것 없이 모자람 없이 각자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특히 후계동 패밀리들...
찌질하고 사소한 일에 투닥투닥하지만 힘든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후계동 패밀리..
상처받고 사람을 믿지 않는 지안이 부족하고 어딘가가 결여되있지만 '진짜 어른'들을 만나서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그리고 동훈은 그냥 묻히듯 살았지만 어딘가 결여된 본인의 마음을 지안을 통해 들여다 보고, 지안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면서 본인 스스로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위안을 받고 아내에게 받은 배신감과 상처도 잘 봉합한다. (속은 어떨지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나는 스무살때만 해도 서른살이 엄청 어른같았다. 서른살이 되면 나는 성숙하고 현명한 어른이 되어 있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가 되어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좋은 어른'이란 성숙하고 현명한 어른또는 성공한 어른 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어리숙하고 능력이 없다해도 이타심을 가지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 줄 알고,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같이 분노하고, 축하해야 할 일에는 내 일처럼 기뻐해주는 그런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
어둡고 칙칙한 화면과 지안의 마음이 마치 겨울과 같아서 이 겨울에 보면 더 잘 어울리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처음엔 차갑고 시리지만 보면 볼수록 코코아 한잔을 마신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나에겐 나의 아저씨가 그런 드라마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가슴에 와 닿는 명대사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누가 누구한테...
거지 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지..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공부해서 다니는 직장, 끽해야 20년이에요
100세 인생에 한 직업으로 살기 지루하죠.
서너개 해봐야 지루하지 않고 좋죠.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
뼈때리게 사실적인 대사도 짧지만 위로가 되는 대사도 나의 아저씨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정말 좋다.
드라마든 영화든 음악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없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데
나의 아저씨는 OST도 매우 좋다. 그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음악적 센스가 좋다.
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168294
나의 아저씨 OST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이 드라마를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하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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